주식투자 소식

주식 PBR, PER 뜻! 높으면 좋을까 낮으면 좋을까

제인도 2021. 12. 19. 00:17

주식 PBR과 PER의 의미, 높으면 좋을까 낮으면 좋을까

 

 

어떤 주식을 사야할까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에 대한 정보나, 뉴스,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정리해 놓은 자료를 찾다 보면 주식 용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기업 재무제표 분석과 함께 꼭 등장하는 것이 이PBR, PER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를 검색하며 지금이 투자하기 적절한가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면 현재의 PBR, PER이 어떠니 하며 사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근거로 활용한다.

이 용어들의 의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방 찾을 수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로 높아야 하는지, 낮아야 하는지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렵다. 최근 유튜브 주식 투자 채널을 운영하는 '돈깡'님이 옛날에 다른 채널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 내용 중 서울대학교 문병로 교수님의 '메트릭 스튜디오'라는 책을 추천했었는데, 나도 궁금해서 책을 읽어봤다. 그 책에 과거 주식시세 통계자료를 이용해서 투자에 적합한 PBR, PER 등의 값을 정리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일부 인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적당한 PBR은?

우선 PBR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자.

 

PBR = 시가총액 / 장부가치

 

장부가치라고 하면,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으로 위 식은 아래와 같이 표현될 수도 있다.

 

PBR =  주가 / 주당순자산가치

 

이것에 대해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이를테면 A라는 기업이 장부상으로 가치가 1조 원인데, 시가총액은 3조 원이라고 하자. 즉, 주식 가치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3배나 높게 책정되어 거래되므로 고평가되어있다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한 가지 더 예시를 들자면 일본의 버블이 아주 심했던 1980년대에 일본 주식시장의 평균 PBR이 5를 넘었다고 한다. 반대로 PBR이 1보다 낮다면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어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PBR이 1을 기점으로 수익률을 비교해본다면 어떨까. 전반적으로 PBR이 1 미만인 기업들은 PBR이 1 이상인 기업들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모든 기업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향성을 나타낸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6년부터 PBR은 1 이상 2 이하의 값을 나타냈으며 현대차의 경우 1 미만의 값을 나타냈으니 꼭 PBR의 값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신라젠의 2017, 2018년의 PBR은 31을 기록했으며 코오롱티슈진의 경우도 거래 중지가 되기 전까지 최소 5에서 최대 19까지 보여주므로 봐서는 참고용으로는 좋을 듯 하다.

 

이번에는 PBR이 아주 낮은 경우라면 어떨지 확인해보자. PBR이 0.2 미만과 같이 아주 낮은 경우에는 수익률의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2007년과 같이 주식시장에 큰 하락장이 온 경우는 수익률 하락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다면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난다.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PBR을 도출한다면 0.25~0.5 정도의 PBR 값을 가질 때 평균적으로 준수한 주식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과거 데이터를 통계 냈을 때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뿐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적당한 PER은?

PER은 아래와 같은 의미로 나타낸다.

 

PER = 시가총액 / 1년 수익

 

또는 발행주식 수를 나눔으로써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PER = 주가 / 주당 순이익

 

A라는 회사의 주가가 1주당 1만 원이라고 하고, 주당 순이익이 1천 원이라고 하자. PER은 10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PER이 높다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돈을 못 버는데 주가가 높다면 주식이 고평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이고(PER이 높은 경우), 돈을 잘 버는데 주가가 낮다면 주식이 저평가 되어있는 것(PER이 낮은 경우)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PER은 고평가 저평가를 구분할 때 참고할만한 지표일 뿐, 척도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나의 예로 부동산 처분 등 일시적인 순이익 상승으로 PER이 낮게 나올 수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과 시장의 큰 기대를 받는 주식의 경우도 그럴 수 있겠다. 테슬라의 경우 환경, 탄소 중립, 전기차 이슈가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었는데 2020년 6월 PER이 500으로 굉장히 높은 수치였으나, 그 해 3분기에 800, 4분기에 1100까지 치솟았지만, 주가는 2021년 12월까지 계속 고공 행진했다. 애플, 구글의 경우 약 25~30 정도의 값을 갖는다.

그럼 특수하거나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시장 평균치를 보았을 때 PER이 높은 것과 낮은 것 중 어느 것이 수익률이 더 높은가에 대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미국 와튼스쿨 교수로 투자전략가인 제레미 시걸은 미국 증시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PER이 아주 낮지 않은 이상 주식 투자 수익률은 PER의 역수 정도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니까 PER이 10이라면 그 역수는 1/10이다. 이는 %로 나타내면 10%에 해당한다. 즉 PER이 심각하게 낮지 않다면 어느 정도 낮은 경우에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로 확인된다.

그러면 투자에 적절한 PER은 얼마일까. 데이터상으로는 약 3~7 사이의 값을 가질 때 평균적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확인된다(이 또한 시장 평균 데이터일 뿐 정답이 아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앞서 본 데이터로는 PBR은 0.25~0.5, PER은 3~7 정도의 값일 때 평균적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가져다 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반드시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PBR이 높은 경우에도 주가가 상승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아주 현명한 투자자는 PER이 높을지라도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익절을 하고 빠져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는 언제나 그렇듯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는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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